1980년대를 풍미한 최승자의 첫 시집 『이 시대의 사랑』(1980)에 실린 ‘올 여름의 인생공부의 한 구절이다.
포기하는 게 늘어나는 이 봄엔 썩 와 닿지 않는 말이다.중국발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숨이 턱 막히는 봄이다.
전국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 최고치가 대기환경기준을 2.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기대가 출산을 결심하는 이유다.국립기상과학원이 지난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2081년쯤 고농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대기정체 발생일이 현재보다 최대 58%까지 증가할 거라고 한다.
밖에서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문을 걸어 닫느라 아이 있는 집은 한바탕 전쟁이다.1995~2014년과 비교해 2081~2100년에 대기 정체가 약 40일 더 발생한다는 얘기다.
출산을 고민할 만한 숫자다.
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회의에서 한 말에 본질이 담겨 있다.봄바람에 친구 말이 떠올랐다.
정권을 잡은 후에도 용기를 내거나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.정말 막말로 저출산 문제가 해결이 안 되더라도 일단 이 땅에 태어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저는 봅니다.
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대기오염도는 해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10년 후가 기대되지 않으면 오늘이 재미없다 10년 뒤는 내가 다 만들어놓고 가서 만나는 것이라는 조언도.